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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신문- Tech Land ② / 신기술 만난 항만, 새로운 ‘바이킹’ 시대를 열다 2023-11-07

놀이동산하면 떠오르는 어트랙트하면 대표적인 것이 바이킹이다. 테크랜드 두 번째 어트랙트는 배를 형상화하여 거침없이 움직이는 이 바이킹이다. 높은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바이킹처럼, 배의 주 무대인 항만업계도 빠르게 자동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항만’의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그 변화의 파도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지 알아봤다.

스마트항만으로 향하는 길,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대세
현재 국내 항만업계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 공급망 혼란 등을 경험하면서 스마트항만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당장 자동화 기기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업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한 국내 항만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만은 전반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운영되어 왔기에 몇몇 하드웨어 기기를 도입한다고 해서 항만자동화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항만업계에서 이해하는 완전한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기기 등의 몇 가지 퍼즐을 더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새로 구축하는 수준이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항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의 경우 그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충분한 레퍼런스 없이 당장 도입하기에는 운영 측 입장에서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항만은 현재 스마트항만을 위한 키로 소프트웨어 도입을 우선적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항만인 부산항과 인천항은 IoT를 활용해 항만 내의 화물이나 선박, 작업자의 실시간 위치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5G 지능형 항만’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다른 항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항만으로 아예 새롭게 구축되는 항만은 시작단계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자동화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오래된 기존 항만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먼저 도입해 항만의 생산성과 작업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자동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싸이버로지텍이다. 싸이버로지텍이 선보이고 있는 솔루션은 크게 4가지로 대표할 수 있다. 오퍼스 터미널(OPUS Terminal)은 자체 개발한 운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터미널 장비의 작업 최적화와 운영 효율을 위한 기능도 제공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이다. 오퍼스 터미널의 다목적 터미널 버전인 오퍼스 터미널 M(OPUS Terminal M)은 컨테이너, RORO, 벌크 전용 터미널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오퍼스 디지포트(OPUS DigiPort)는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2D와 3D 가상터미널 시스템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며 마지막으로 스마트링크는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해 기업과 기업 간의 B2B 물류를 연결할 수 있는 iPaaS 플랫폼이다.


<오퍼스 디지포트 가상터미널 화면> 
 

글로벌 항만자동화도 미국이 선두? 오히려 유럽, 중국이 빨라
글로벌 항만업계의 스마트화는 국내보다 분명 앞서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미국이 가장 앞서있을 것이라는 단편적인 생각과는 달리 항만자동화만큼은 오히려 유럽과 중국이 앞서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스마트항만의 대표주자로 나선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의 대표항만이자 유럽의 주요 항만 중 하나인 로테르담항은 일찍이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무인 자동화 하역 장비를 전격 도입했고 2018년에는 글로벌 IT 기업인 IBM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최초의 AI 기반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함께 유럽 대표 항만으로 손꼽히는 독일 함부르크항 역시 스마트항만을 일찍 구축한 대표적인 곳이다. 독일 정부는 2010년대 초반부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Industry 4.0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이 영향은 항만업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함부르크항은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해 ‘smartPORT’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항만자동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유럽만큼 스마트항만으로 주목받는 지역은 중국이다. 중국 청도항은 2017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완전 자동화 터미널의 운영을 시작한 바 있으며 이어 2019년에는 5G를 활용해 초고속, 초연결, 초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항만 시스템을 완성,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중국국가발전개혁위의 승인 아래 스마트항만으로의 개발을 시작한 상하이 양산항은 2017년 말, 글로벌 스마트항만으로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앞서 설명한 청도항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양산항 역시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 완전자동화 항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 시스템의 모든 단계가 완성될 경우, 처리 물동량이 최대 2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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